신.천.지.를 찾아서/천등에 꿈을 담아 (Taiwan)61 6일차 - 지우펀(쥬펀)의 아침 (풍경) 지우펀(쥬펀)의 아침이 밝았다. 밤새 불안함에 설잠으로 뒤척이다보니 어느새 아침이다. 덕분에 평소보다 일찍 깰 수 있었기 때문에 간만에 아침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2010년을 기점으로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여행을 하게 되면 항상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 주변 동네 산책을 하는 것이 우리의 습관이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오전 반나절 기절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른 아침 이제 막 깨어나는 동네를 산책하는 그 느낌이 좋다. 새벽도시는 경건함과 분주함이 스며나온다. 뭔가 여행객이 들여다보기 어려운 속살이 들어나는 느낌 일본이나 이번 대만에서는 동네 사원의 새벽기도 같은 일상적인 행사를 접해볼 기회이기도 했고 운 좋으면 아침일찍 문을 연 아.. 2015. 10. 21. 5일차 - 지우펀 (쥬펀-금석객잔) 지우펀 (쥬펀 九份) 영화 비정성시의 배경이 되었다던 탄광촌이자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어느 장면의 모티브가 되었던 곳 한국에는 김하늘이 주인공이었던 온에어라는 드라마로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 나에게도 온에어의 촬영장소가 더 기억에 남아있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탓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곳도 궁금했던 것 같다. 쇠락한 자그마한 탄광마을이 이러저러한 문화 콘텐츠에 활용되고 골목가득 걸려있는 홍등의 모습이 각인되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다. 실제로 걸어보면 아주 작은 마을이라 관광객을 상대하는 상점가를 걸어도 15분정도면 끝에서 끝으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저녁 7시가 좀 지나면 관광버스와 함께 사라지고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상점.. 2015. 10. 18. 5일차 - 예류, 기륭 유명한 관광지답게 예류지질공원을 벗어나면 관광객을 상대하는 점포들이 길게 늘어선 시장이 나온다. 가벼운 군거질 거리와 함께 기념품도 하나 챙기고 예류까지 타고왔던 버스노선을 다시 타고 기륭으로 가서 지우펀으로 들어가는 버스로 갈아타려고 한다. 기륭은 항구도시이다. 까오슝이 부산이라면 기륭은 인천쯤 되는 도시라고 해야할까? 기륭은 환승만 하려고 하지만 유명한 펑리수 가게가 있다고 해서 환승 전에 근처 노가에 들려 유명한 펑리수 가게가 있다는 정보를 보고 펑리수 가게만 들렸다가 떠나기로 했다. 바다로 뛰어들기 축제에 대한 플랭이 나부끼고 있다. 기륭 여객항 이곳이 유명한 펑리수 가게이다. 이학병점 2015. 10. 13. 5일차 - 예류 (신년 축제 영상) 번외편 유투브에서 찾은 예류의 원소절 축제 영상들이다. 찾아보니 예류의 신년 축제도 꽤 유명한 축제였다. 예전에 찾아봤을땐 불길을 놓고 불길을 가로질러 뛰어가는 장면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찾아보니 그냥 폭죽이었나 보다. 동영상을 보면 워낙 사진사들이 몰리는 축제인 것 같아 그냥 축제를 즐기러나 한번 더 가볼까 한다. 축제 안내 플랭카드 2015. 10. 13. 5일차 - 예류 (풍경) 예류 http://www.ylgeopark.org.tw/ https://tourtaiwan.or.kr:4433/Contents.asp?Contents_Code=030104 기암괴석이 펼쳐진 해변의 지질공원 예류는 원래 조용한 어촌마을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공원을 벗어나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길은 한적한 시골마을 분위기가 가득하다. 자료에 따르면 이곳도 원소절에 불길을 뛰어 바다로 뛰어드는 유명한 축제가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천등축제를 목표로 했기때문에 아쉽지만 다음번에 이곳의 축제도 보러 오기로 했다. 지질공원답게 이곳은 말보다는 사진을 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 야류풍경구 초등학교 담벼락도 예류를 잘 보여준다. 어느 견공의 나른함 귀여운 마스코트들 예류 안내도를 펼쳐놓고 비.. 2015. 10. 13. 5일차 - 단수이, 북해안도로 단수이를 출발해 예류를 거쳐 기륭까지 가는 북쪽의 해안도로가 있다. 우리나라에 동해낭만가도가 있듯이 해변을 끼고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우린 북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는 완행버스를 타고 예류로 이동하기로 했다. 단수이에서 출발하는 버스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올라가 전망좋은 맨 뒷자리에 앉아서 예류까지 해변 풍경을 즐겨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주변 풍경에 취해 있다보니 중간의 어느 정류장에서 탑승한 한 남자아이와 엄마가 있었는데 아이를 좋아하는 내가 장난을 걸다가 우리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아이엄마가 대장금이라고 말하며 바로 아이에게 뭐라고 소근거린다. 잠시후 까칠한 이 아이 우리가 보면 새초롬하게 있다가도 우리가 잠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오나라~ 오나라~ 하는.. 2015. 10. 12. 5일차 - 단수이 (홍마우청, 단장고등학교) 단수이 관광지 https://tourtaiwan.or.kr:4433/Contents.asp?Contents_Code=020201 홍마우청 17세기 말 일종의 스페인 전진기지였다고 하는 홍마우청 잠시 영국영사관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고 식민지 시대의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다. 단장고등학교 "말할 수 없는 비밀" 영화 촬영지로 더 많이 알려진 학교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되지 않으려고 조용조용 돌아다니긴 했지만 아무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홍마우청 옆 진리대학까지 세 곳이 모두 지척으로 연결되는 곳이라 사진찍기 좋고 산책삼아 한바퀴 돌아보는 데 많은 시간이 들진 않았다. 죽과 오리알 등이 함께 나온 아침식사 방으로 가져다 주고 먹기에 부담이 없어 좋았다. 머리를 많이 기른 상태라.. 2015. 10. 12. 4일차 - 단수이(홍루, 야경) 단수이에도 홍루가 있다. 시먼에 있는 홍루는 전시장 같은 곳이었다면 이곳은 카페겸 레스토랑이다. 붉은 건물은 모두 홍루이니 어쩌면 흔한 이름일 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역시 좀 어색한 표현이라고 느껴지는게 무슨 무슨 루 하는 표현은 우리에겐 중국집 이름이라는 선입견이 있으니 홍루라는 이름도 마치 음식점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없는 조건반사 같은 것이랄까? 무협지 속에 나오는 많은 객잔들도 루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긴하지만 역시 중국음식점 느낌이 더 강하다. 근데 막상 루로 끝나는 중국집이 떠오르는 곳이 없다. 내가 기억하는 맛있는 중국음식점은 주로 원으로 끝나는 곳이 많았던 것 같다. 단지 선입견이었던 것 뿐이었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롭게 깨닫는 것들 중에 스스로에게 항상 주의를 주는 것이 있는데 바.. 2015. 10. 11. 4일차 - 단수이 (노가, 저녁해변) 단수이의 야경은 매력적이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오래된 상점들도 많이 있고 바닷가엔 연인들이 좋아할 만한 곳들도 많은 것 같다. 타이페이에서 오는 거리로만 따지만 서울서 인천정도의 거리일지 모르지만 월미도보다는 한강둔치의 느낌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노가라고 불리는 우리의 전통시장 같은 곳이 해변과 가까이 있어 여러가지 군것질 거리가 많이 있었고 이것저것 입을 채우며 해변을 따라 거닐다보니 왠지 해변에 가득한 연인들 분위기에 휩싸여 우리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진공포장된 것을 사가지고 왔지만 먹을 타이밍을 놓쳐버린 ㅠㅠ; 길거리 음식 무슨 꼬치였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ㅎㅎ 왕만두와 어묵탕(어환탕) 맛도 무난한편이었지만 맛보단 분위기였으니깐~ ^^ 2015. 10. 10. 4일차 - 단수이(Tamsui), 바리 단수이 이 도시에 대한 로망같은 것이 있었다. 일단, "말할 수 없는 비밀" 이라는 주걸륜 감독/주연의 걸출한 영화의 배경이 되었다는 사실과 (사실 누군가의 평처럼 어쩌면 상투적이고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배경이 우리와는 다른 대만의 어느 작은 도시였고 또한, 비슷할 지언정 다르게 표현해낸 배우들이 있었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많지 않은 대만여행기에서 모두 추천하는 도시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1박의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느꼈다. (여행기에서 소개하는 다른 곳들은 대부분 관광지였다면 단수이는 도시로서 소개되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었다.) 그래서 우리도 단수이로 향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는 영화는.. 2015. 10. 8. 4일차 - 베이터우 (베이터우 도서관) 우리는 도서관을 좋아한다. 얼마전 어떤 교육을 받는 자리에서 강사가 책을 재미있을 것 같아 살까요? 재미있어서 살까요? 라는 질문을 했다. 당연히 답은 재미있을 것 같아 산다였지만 나는 속으로 살짝 웃음이 나왔었다. 내가 책을 구매하는 패턴은 재미있거나 유용할 것 같아서 구입하는 책이 절반정도이고 절반정도는 이미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소장용으로 구입하는 책이 절반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 패터이 가능한 것은 당연히 도서관을 잘 이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를 떠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3가지인데 그중 첫번째는 수도권 위성도시 중 남쪽보단 집값이 싸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공항과 가깝고 조만간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고향까지 고속철이 개통될 예정이라는 사실과 세번째는 도서관이나 육아보조 시설같은 .. 2015. 10. 6. 4일차 - 베이터우 (온천박물관) 온천박물관 일본에 의해 처음 개발되었던 공중 온천탕이 이제는 온천 박물관으로 남아있다. 앞에도 설명했지만 대만은 일본의 식민지였음에도 크게 일본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아마도 국경을 마주해서 분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큰 이유겠지만 여러 책자에서 보면 초창기 식민지였던 대만에 대한 일본의 정책도 한 몫을 한것 같다는 인상을 준다. 대한제국에 대해서는 합병과 내선일체를 주장해 사실상 일본으로 편입하려고 했던 반면 대만은 아마도 식민지이면서도 산업기지로서의 역할이 컸던것 같다. 아마도 동남아 쪽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역할을 해야 했기때문이겠지만 조선보다 먼저 식민지가 된 곳이기때문에 좀더 유화적인 정책들이 도입되었었고 한국에서의 식민지 정책과는 매우 다른 양상을 보여 (한국엔 주로 무관출신 총독이었던.. 2015. 10. 6.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