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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찾아서/천등에 꿈을 담아 (Taiwan)

5일차 - 단수이, 북해안도로

by 신천지행 2015. 10. 12.

 

단수이를 출발해 예류를 거쳐 기륭까지 가는 북쪽의 해안도로가 있다.

 

우리나라에 동해낭만가도가 있듯이 해변을 끼고 드라이브 하기 좋은 곳이라고 알려져있지만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우린 북해안도로를 따라 달린다는 완행버스를 타고 예류로 이동하기로 했다.

 

단수이에서 출발하는 버스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올라가

전망좋은 맨 뒷자리에 앉아서 예류까지 해변 풍경을 즐겨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주변 풍경에 취해 있다보니 중간의 어느 정류장에서 탑승한

한 남자아이와 엄마가 있었는데

아이를 좋아하는 내가 장난을 걸다가 우리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니

아이엄마가 대장금이라고 말하며 바로 아이에게 뭐라고 소근거린다.

 

잠시후 까칠한 이 아이 우리가 보면 새초롬하게 있다가도

우리가 잠시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오나라~ 오나라~ 하는 대장금 주제곡을 혼자 나즈막히 불러보다 우리가 돌아보기라도 하면

입을 쭉 내밀고 새침하게 굴면서 도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중간 어느 정류장에 내려서도 손한번 흔들어 주지 않았던

까도남 스타일의 오나라 소년 덕에 크게 웃을 수 있는 버스여행이 되었다. ^^

 

 

   

 

단수이에서 기륭으로 가는 버스 노선도 보기만해도 빼곡한 정류장에 지루함이 느껴진다.

 

 

 

점심대용 비상식량도 준비완료

 

 

 

   

 

 

 

 

 

 

길카페도 종종 눈에 띈다.

 

   

 

 

 

 

 

끝까지 도도했던 소년

 

 

 

 

 

기대만큼 좋은 사진을 담지는 못했지만 그 풍경들은 뇌리에 남아있어

언제고 다음번엔 직접 차를 운전해서 달려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