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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찾아서/중년 남자 셋이 함께한 교토21

에필로그 - 교토의 봄 그리고... 이른 봄의 교토를 보았다. 어쩌면 가장 가까이 있어 서로 지지고 뽁는 나라가 된것은 아닐까? 어느 나라든 이웃한 나라와 사이가 편한 나라는 별로 없어 보인다. 그래서인지 주위에 일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거나 가까이 있는 나라지만 일본의 역사나 문화에 무관심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기실 나 또한 단편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고 가까이 있는 또다른 나라인 중국을 떠올려보면 무협말고는 별로 아는게 없는 것도 사실이니 관심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10대시절부터 일본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게 되어 지금까지 일본 영화나 드라마도 즐겨보는 편이라 일본의 문화나 역사에 관심이 많고 그 때문인지 교토라는 도시에 대해 알아갈수록 더욱더 재미를 느낀다. 매번 짧게 쉬는 날에 맞춰 움직이다 보니 교토 방문.. 2016. 2. 5.
4일차 - 여행의 끝 (니시키시장 가마보코) 국립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일단 식사를 위해 니시키 시장으로 왔다. 원래는 어제 료안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려서 먹으려 했던 것인데 버스가 너무 막혀서 결국 못먹고 지나쳤던 곳을 오늘 다시 찾아갔다. 지나가며 시장에서 파는 군것질 거리와 가마보코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남자2와 나는 공항으로 떠나야 해서 기차에서 에키벤을 먹고 도쿄로 돌아가는 남자3은 교토에서 좀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로서 짧았던 3박4일간의 교토여행이 끝났다. 늘상떠나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아내가 아닌 친구들과 같이 떠난 첫 해외여행이었기에 여러가지 의미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여행 이후 남자2는 태국/베트남으로 2주간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교토는 일본이 불안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언제고 다시 올 곳이고 개인적으로는 .. 2016. 1. 24.
4일차 - 교토국립박물관 (京都国立博物館) 교토국립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kyohaku.go.jp/ 도지의 탑에 가까이 가려면 돈을 내고 입장을 해야해서 무료입장부분만 돌고 나와 버스로 교토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산주산겐도(삼십삼간당 - 三十三間堂) 맞은편에 있어서 아내와 2번 도전했었는데 그때마다 공사중이라던가 입장시간이 지났다거나 등의 이유로 관람에 실패했던 곳이었기에 나에게도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다. 어찌되었든 이번엔 관람에 성공했고 여행을 다니면서 가급적 그 도시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꼭 들리려고 노력하는데 일본의 3대 박물관이라는 교토박물관을 계속 지나친것이 그동안 못내 아쉬웠었다. 교토국립박물관은 교토에 있는 많은 유적지(사찰이나 신사)에 있는 보물의 진품이 모여있는 곳이다. 각 사찰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진품은 박물관.. 2016. 1. 24.
4일차 - 도지(동사 - 東寺) 이번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전날 오늘 아침 어디로 갈것인지 아라시야마나 후시미이나리 등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전날 교통체증을 맛본터라 교토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래서 택한곳이 교토역 바로 뒤편에 있는 도지로 향했다. 일단 짐을 교토역 코인락커에 두고 교토역사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후에 도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네이버 두산백과 (도사라고 되어있는데 도지가 맞는 표현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80963&cid=40942&categoryId=31567 여행기를 적으며 느끼는데 두산백과 참 오류가 많다. ㅠㅠ;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8F%84%EC%A7%.. 2016. 1. 24.
3일차 - 료안지 (용안사 - 龍安寺) 료안지 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63374&cid=42864&categoryId=50859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A3%8C%EC%95%88%EC%A7%80 료안지 홈페이지 http://www.ryoanji.jp/ 료안지야 말로 진짜 유명한 절이다. 절 자체로도 유명한지 모르겠지만 절안채에서 바라보게 만들어진 정원때문에 너무도 유명한 곳이다. 사실 그동안 여러번 교토를 가면서도 한번쯤 가볼까 생각을 해본적도 있긴하지만 잘 다듬어 놓은 모래밭에 달랑 돌 15개가 놓인 유식한 말로 가레산스이식 정원(마른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한다. 불교의 선종이 발달한 일본에서 선종의 정수를 담은 정원이.. 2016. 1. 24.
3일차 - 킨카쿠지(금각사) 킨카쿠지(낀까꾸지) 금각사(金閣寺)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00645&cid=40942&categoryId=39950 금칠한 누각으로 인해 명소가 된 곳 금칠한 누각안에는 부처님의 유품이 보관되어있다고 하는데 일반인에겐 공개되지 않는 관계로 그냥 금박을 입힌 누각만 볼 수 있다. 얼마전 신경숙이 표절했다고 논란이 된 우국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라는 소설로도 유명하다. 미시마 유키오 https://ko.wikipedia.org/wiki/%EB%AF%B8%EC%8B%9C%EB%A7%88_%EC%9C%A0%ED%82%A4%EC%98%A4 금각사는 실제론 전쟁(2차대전) 직후 큰 불로 소실된적이 있다고 한다. 이후 복원된 것이 현재의 모습이고 최초에 건립된 이.. 2016. 1. 23.
3일차 - 니조조(이조성) 도쿠가와 막부의 상징인 니조조 어제의 실패를 딛고 오늘은 오전에 방문하기로 했다. 간단히 아침을 챙기고 길을 나선다. 니조조(이조성)는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오다 노부나가 -> 토요토미 히데요시 ->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 사람 중 마지막 실제 정권을 거머쥔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황을 견제하고 감시할 목적으로 교토에 건립한 성이라고 한다. 네이버 백과사전엔 교토 황궁을 수호하기 위한 성이라고 적혀있는데 대망이나 여러가지 그 당시 정세를 봤을 때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물론 천황을 차지하는 자가 천하를 차지하는 시대였으니 좋은 의미에서 보호이긴 하겠지만 사실상 에도에 막부를 두고 천황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용도였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실제로 오다 노부나가 주도하던 시절 천황이 다른 세력과 결탁.. 2016. 1. 22.
2일차 - 교토 등축제(봄축제) | 600D 600D로 찍은 교토의 등축제 2016. 1. 21.
2일차 - 교토 등축제(봄축제) | G pro 2 우연히도 우리가 교토를 방문할 때 작은 축제가 있었다. 남자3을 통해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기대보다 볼만한 축제여서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한번 더 가보고 싶다. 등축제는 아마도 매년 봄에 펼쳐지는 축제인듯 한데 3월 초에 아사카신사부터 청수사를 이어주는 길에 등으로 장식하고 그 거리 곳곳에서 여러가지 이벤트도 진행하며 즐기는 축제였다. 아사카신사부터 청수사사이의 길은 원래도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 사람들이 산책로로 즐기는 곳인데 등으로 장식하니 더욱 운치있는 길이 되어 멋진 구경거리를 제공해줬다. (평소의 교토는 6시경이면 관광지라도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어두워져 이 멋진 골목도 야간에 관광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기에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군것질도 하고 이벤트도 만나는 .. 2016. 1. 20.
2일차 - 기요미즈데라(청수사) 누군가 교토에 와서 딱하나만 보고 가야한다면 청수사를 추천한다고 하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다. 역사적인 의미나 다른 중요한 것들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교토편을 참고하면 되겠지만 그냥 교토의 전경을 층층이 쌓아놓은 목조 누대 위에서 내려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의 악운은 청수사에서도 이어졌는데 청수사의 명물인 누대가 공사중이라서 누대에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은 청수사에 대한 진수를 맛보기엔 아쉬움이 컸다. 누대 보수공사가 몇년간 진행된다니 청수사를 다시 방문하려면 몇년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ㅠㅠ; 청수사의 입구까지만 갔다가 누대를 볼수없다는 말에 입장료를 내는 부분은 포기하고 저녁에 시작하는 축제를 기다리기로 했다. 청수사 입구에서 만난 교토타워 곳곳에 매.. 2016. 1. 20.
2일차 - 차한잔과 교토고쇼 원래 이번 교토여행에는 일본의 정원을 제대로 보고 싶었다. 유홍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의 영향이긴 했지만 교토를 여러번 방문했던 터라 좀 색다른 곳을 관람하고 싶었던 것도 있어서 최고의 정원이라는 가쓰라리큐(가쓰라이궁)를 알아봤는데 예약제이고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라 관람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교토고쇼(왕궁)의 정원을 둘러보기 위해 남자3에게 부탁해서 이날 오후 2시로 예약을 해둔 상황이었다. 근데 왠지 내키지 않았다. 아마도 처음 의도했던 곳이 아니였던 탓도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 근처 커피숍에서 차 한잔마시며 아침일찍 만나느라 인사도 제대로 못한 두사람이니 가볍게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예정했던 교토고쇼의 관람은 포기했지만 차를 마시고 교토고쇼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2015. 12. 25.
2일차 - 철학의 길, 점심식사 (교토대학병원 인근) 은각사를 돌고나와 철학의 길을 걷는다. 매번 중간쯤에서 돌아나오거나 옆으로 빠져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었는데 이번에도 적당히 돌아보고 나온다. 일본 근대 유명한 철학자가 매일같이 정시에 걸었던 길이라고 해서 철학의 길이라는 이름이 부쳐졌다고 하는데 정시에 산책을 즐겼던 칸트와 닮았다고 해서 독일에 칸트가 걸었던 철학자의 길에서 그 이름을 따온것 같다. 주변맛집 소개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23068&memberNo=607398&vType=VERTICAL 원래는 두부요리집을 가고 싶었는데 걷다보니 생각보다 거리가 좀 멀어서 버스로 이동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그러면서 예전 교토대학교 인근 와라쿠안이라는 게스.. 2015.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