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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찾아서/40, 배낭을 매다 (터키,그리스)8

아테네 산책 신타그마 광장에서 아고라를 목표로 걷기 시작했다. 나름 대도시인지라 중간에 잠시 길을 헤매기도 했지만 시밋을 사먹기도하고 거리의 공연을 보기도 하고 광장 한복판에 자리한 오래된 교회도 구경하면서 아고라를 향해 걸어갔다 거리에서 파는 시밋도 사먹고~ 아직 시간일렀고 저녁까진 해가 길었기에 여유있는 걸음이었지만 의외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음을 잠시 후 알게된다. 매번 여행에 있어 언제나 예기치 못한 사건은 생기지만 이번 사건은 출발일정을 고려하지 못한 우리의 안일함이 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2015. 6. 14.
아킬레스 호텔 인터넷으로 예약했던 호텔이름은 ACHILLEAS 그리스어라고 생각하고 별로 신경쓰지 않고 봤던 알파벳배열이었는데 새삼 간판을 바라보니 어딘가 낯설지 않다. 딱히 누구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광장 주변에 보이는 호텔들의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 일리아드 오딧세이에 나오는 아킬레우스(아킬레스)라는 그리스의 영웅의 이름을 따온 것일까? 도검불침의 육체라고 해도 아킬레스 건을 내주고 죽을 수 밖에 없던 영웅 후대에 니벨룽겐의 반지의 지그프리트는 아킬레우스에게서 힌트를 얻은건 아니었을까?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 둘의 죽음은 뭔가 허탈함을 갖게 한다. 이른 체크인을 하느라 잠시 기다리긴 했지만 서둘러 짐을 풀고 아테네 산책을 시작해 본다. 1박의 짧은 일정 여기저기 찾아본 여행기에선 1박이면 충분하다고 .. 2015. 6. 14.
신화를 찾아서 - 아테네행 아테네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서구신화의 발상지 신들의 고향 그리스.... 아테네로 가기 위한 기다림의 새벽 태양의 신 헬리오스가 마차에 올라 준비하는 시간 네마리의 천마가 용트림하는 시간 새로운 빛을 기다리는 시간 붉은 여명은 핏기좋은 파에톤의 얼굴과 같은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천마가 끄는 태양 마차 대신 우린 아테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신들의 나라 그리스 지중해의 많은 섬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섬마다 신화가 숨어있는 곳 섬 사이로 비추는 햇살은 신과 요정들의 미소처럼 빛나고 있었다. 낮은 그림자와 함께 도착한 아테네 공항 헤르메스의 날개신발을 대신한 우리의 비행기는 내 발걸음을 대신해 멈추어주었다. 그림자에 숨겨진 나의 설레임이 보인다. 2010. 5. 2.
Crossing -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길을 걷다 만나는 교차점 어디로 가야할지 선택해야하는 순간 선택의 갈림길에서 우리가 선택한 길이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가는 길에서 만난 교차점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던 것일까? 나이 마흔 인생의 교차점에 서있다.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하는 순간 망설여진다. 알수없는 미래... 여행의 끝에 놓여있는 불안감.... 불혹 더이상 고민이 없어야 할 나이에 미혹에 빠져들고 있다. -----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된 여행 혼자걷는 외로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어느날의 기억...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공항은 동서양의 교차점답게 많은 환승객으로 넘쳐난다. 인천에서 새벽에 도착하여 아테네행 비행기를 기다리는 순간 아타튀르크 공항의 중앙에 놓인 십자이정표 밑에서... 불안감을 떨치고 새로운 .. 2010. 4. 20.
맨뒷자리 - 터키항공 발권을 미리해두었기때문에 좌석지정을 함께 해두었다. 어정쩡한 자리보다는 창가의 맨뒷자리를 원했고 이번 여행에서 우리의 자리는 항상 가장 뒷자리 좌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단지 꼬리부분이라 생존확률이 높다는 것을 떠나서 누군가 나의 의자를 발로 차지 않고 내 뒤의 사람을 위한 젖힘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자리 두꺼운 옷을 의자에 걸쳐두어도 됬던 그자리는 우리 여행을 축복하는 작은 즐거움의 시작이었다. ----- 1. 인도영화 최신 에어버스였던 비행기는 원하는 영화나 음악을 자유자재로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하여 볼수있었고 무엇보다 사루칸이 나오는 최신 인도영화가 영화서비스 항목에 있다는 사실은 이스탄불까지의 11시간을 전혀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큰즐거움이 되었다. 사루칸이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나오는 영화 아내.. 2010. 4. 11.
[091228] 인천공항 - 배고픔 3300번 인천공항행 버스에 올랐다. 늦게까지 작업을 작성하던 문서가 있어서 주린배를 채울새도 없이 짐을 챙겨 올라단 버스 미지의 장소로 떠난다는 즐거움에 한껏 들떠있었던 우리는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하고 있었다. 잠시후 우리의 첫번째 계획이 어긋나기 전까지는.... ^^; 두달전에 미국에 다녀오게 되었을때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무료식사 서비스를 받았던 나는 이번에도 그 서비스를 받아서 저녁을 해결할 생각을 하고 있었고 거창한 식사는 아니어도 가벼운 맥주와 함께 우리의 출발을 축하하는 건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공항에 도착하여 공항검색대를 통과했을때는 이미 밤 10시가 다되었었고 목표로 했던 식당은 셔터가 내려진 후 였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였고 늦은 시간이라 샌.. 2010. 4. 11.
프롤로그 (2) - 여행계획 언제나 바쁘게 떠나는 여행이지만 이번 여행도 마지막 출발직전까지 회의에 보고서작성으로 정신없었고 여행준비도 그만큼 부실했었다. 다만, goturkey라는 다음 카페가 많은 도움을 주었고 몇권의 책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이틀간의 아테네 체류와 보름가까운 터키 일정을 짜기 시작했고 메블라나 의식에 관심이 가서 곤야를 필수코스로 하는 계획을 작성하였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 숙소 예약조차없이 떠난 여행 많은 변수들로 일정도 그때그때 바꿔가며 보냈지만 오히려 정확한 일정을 짜고 움직일때보다 편안한 시간이었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샤프란볼루, 앙카라, 핫투샤, 카파도키야, 곤야를 지나 쿼타야와 부루사를 통해 이스탄불로 돌아오는 일정을 예상하고 출발했다. (노란색루트) 비록 처음계획했던 곤.. 2010. 3. 30.
프롤로그 (1) - 왕복항공권 40이라는 숫자를 마주할 날이 며칠 남지않았던 어느날... 언제나처럼 여행박람회를 찾았다. 여행정보와 기념품들을 받는 재미를 즐기던중 마주친 한 곳 단지 동서양의 경계라는 이미지로만 남아있던 터키관 마지막날인 탓에 걸려있던 터키왕복항공권이라는 문구에 맘이 끌렸다. 시간이 한참 남아있어서 평소였다면 지나쳤을 이벤트 박람회장을 다 돌고도 남은 시간을 무작정 터키관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꼭 참가해야할것 같은 느낌 시작된 이벤트는 어느새 긴줄을 만들었고 20명 선착순으로 선발한 퀴즈응모자 중 17번째로 참가할 수 있었다. 이후에 진행된 OX퀴즈로 최후의 3명을 선발하는데 터키에 대한 지식이 전혀없었던 나는 무작정 어느 초등학생 꼬마의 팻말을 따라했다.(왠지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 터키에서 살다온듯한...) 마지.. 201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