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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찾아서/군치 축제 in 나가사키

나가사키 - 스와진자 (축제의 중심)

by 신천지행 2017. 12. 15.

나가사키 군치축제를 보기위해 예약했던 스와진자를 사전답사(?)하고 왔다.


축제기간중에는 입장료를 받고 축제에 대한 무대장치등으로 출입이 통제되기때문에

미리한번 다녀왔다.

 

축제 퍼레이드는 거리에서 이어지고

공연이 열리는 장소가 공식적으로 4군데가 있지만

왠지 스와진자에서 열리는 공연이 시작과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군치죽제 기간 중 관람이 가능한 공연을 펼치는 곳은 총 4군데로

스와진자(諏訪神社)

나가사키항(お旅所)

야사카진자(八坂神社)

중앙공원(中央公園)

가 있다.


각자 운영위원회가 따로 있고 중앙공원은 나가사키 시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원래 나가사키공회당(시청?) 앞에서 하던 것인데 공사관계로 2017년부터 중앙공원으로 옮겨왔다.

축제기간중 설명으로는 공사가 끝나면 다시 공회당 앞으로 축제장소가 이전될 것 같다.


여튼 나가사키 축제에 대한 사진들을 보면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스와진자다.


일본의 축제는 그 지방의 중심이 되는 신사를 기점으로 해서 진행되는데

군치축제는 스와진자가 중심이긴 하지만

군치축제가 지금의 규모를 가지게 된것은 나가사키 인근 여러지역이 병합되면서 커지게 된것이라서

각각의 장소가 가지는 의미가 존재할 것이라고 본다.


후쿠오카의 기온야마카사는 가마가 구시다 신사에서 출발과 도착이 이루어진다.

그것처럼 군치축제는 스와진자에서 축제가 시작되고 스와진자에서 실제 축제일의 마지막공연(봉납)이 이루어진다.


일본의 축제는 제의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어서

신에게 받친다는 의미로 봉납이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가 볼때 춤과 노래로 보이는 공연이지만 실제론 신에게 받치는 노래와 춤이되는 것이다.


스와진자가 나가사키에서 중심이된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스완진자가 말을 모시는 신사였다는 점이다.


나가사키는 외국과 교역을 하는 중요한 요충지였던 만큼

번이라는 영주체계를 가지고 있던 일본 근대 행정체계에서 벗어난

중앙에서 직접 관료(부주)가 파견되는 지역이었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어느나라나 마찬가지만 말은 귀중한 교통수단이자 자원이었기때문에

별도로 관리되게 되는데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관리들이 타고 다니는 말도 중요하게 관리되었을 것이고

스와진자는 그런 말을 신으로 모시는 곳이었다.


군치축제 봉납 장소에 대한 소개 사이트

http://www.nagasaki-kunchi.com/odoriba/


노면전차에서 내려서 신사까지 가는 지하도는 축제에 대한 그림들로 장식되어있다.

스와진자 입구

일본 어느 지역에서 수학여행온 학생들

그 지역에 대해 조사한 노트를 들고 조별로 돌아다니는 방식으로 수학여행을 즐기고 있었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한창 관람석을 준비중인 스와진자 앞 공터

예전 축제 영상을 보면 이 가파른 계단을 가마(배?)를 끌고 올라가는 퍼포먼스도 했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안전상의 이유겠지만 이제는 그런 퍼포먼스는 하지 않는다.

신사의 주신인 말동상

본당 뒤편으로 돌아들어가면 여우를 모시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가 또 있다.

스와진자는 나가사키공원인근에 위치해있어서 주변에 작은 동물원도 있고

나가사키 역사문화박물관과 시립? 현립? 도서관도 가까이 있어 산책삼아 다니기 좋을 곳이다.

스와진자 바로 옆 동물원

정말 작은 동물원이지만 돈을 받는 것도 아니라서 가볍게 둘러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