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 이나사야마 전망대 (세계 3대 야경, 일본 3대 야경)

나가사키의 이나사야마(이나사 산)에 있는 전망대는

도시의 어느곳에서도 잘 보이는 위치해있다.

도시의 밀집지역과 마주하는 바다건너 높은 산에 위치하고 있어

밀집지역에 대한 전경이 잘 보이는 곳이라

작은 도시지만 꽤 볼만한 야경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나사야마 전망대에 올라가다 보면

어느 곳에서 선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가사키 야경이 세계 3대야경, 일본 3대야경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게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나가사키와 함께 세계 3대야경으로 인정받은 곳은

홍콩, 모나코, 나가사키 로

모나코 야경은 본적이 없지만 내가 봤던 야경중에서 화려함으로는 홍콩야경이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되었던 터라

나름 뭔가 합리적인 기준이 있다고 봐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나가사키를 선정하기 위해 홍콩가 모나코까 끼워맞춰진것인지

어느정도 정취와 매력이 있다고는 느끼지만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 세계 3대야경의 나가사키 야경이었다.

일본 3대 야경에 해당하는 도시들은

고베, 훗카이도의 하코다테, 나가사키

였다.

전망대까지 레일웨이로 되어있어 올라가는 재미도 있고

전망대에서 운영하는 카페겸 레스토랑도 괜찮은 편이어서

전망대에서 식사를 하려고 올라갔었는데

하지만 의외의 상황에 마주치게 되었다.

레일웨이부터 시작된 긴 줄은 이미 예상을 했던 터였다.

아침에 숙소를 떠나기전 티비에서 봤던 자막으로 오늘 레일웨이가 무료라는 것을 봤었기때문인데

짧은 일본어 덕에 무료 탑승이 나가사키 시민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이 첫번째 실수였다.

어찌어찌 레일웨이를 기다려서 정상까지 올라갔더니

오늘이 전망대 운행을 무료로 하는 이유가 

2012년에 나가사키 시 야경이 세계 3대 야경으로 인정받았던 날이었던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서였다.

올해가 5주년이 되는 해여서인지 아니면 매년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공모전 수상식이 전망대 안에서 열리고 있었는데

전망대 레스토랑이 이날 공모전 수상자들의 리셉션 장소로 대관되어 일반인들은 이용할 수 없었다는 점이 두번째 패착이 되었다.

그 덕에 야경을 보기 위해 조금 일찍 올라와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야경시간까지 기다리려고 했던 계획은 무너지고

배고픔과 추위에 야경이 젖어 드는 것만 확인하고

빨리 내려오려고 했는데

무료 입장이 또 말썽이었다.

서두른다고 했지만 내려오는 사람도 너무 많았다.

레일웨이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때문에

또 오랜시간 줄을 서야 했고

숙소에 돌아왔을땐 다들 배고픔에 지쳐있었다.

할 수 없이 편의점 도시락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도쿄에서 오는 친구를 마중나가야 했다.

사진 공모전 대상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