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접하는 대만여행기
여행작가 이지상씨의 책은 간간히 봤던것 같다.
처음 대만 여행을 떠날 당시엔 출간된 여행기나 가이드북이 별로 없었어서
한권한권이 부족하나마 소중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가이드북은 대만 북부지역에 대해서는 자세히 나온 책들이 많아져서 여행하기가 한결 수월해 지긴했지만
역시나 여행기는 양소희작가의 초창기 책을 빼면 별반 맘에 드는 책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전 도서관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이책은 단숨에 책을 읽게 되는 매력이 있는 여행기여서
알라딘을 뒤져서 책도 구입해 두고 간단한 서평을 남겨둡니다.
이지상씨의 책은 간간히 읽었던 것 같지만
지금에서 딱히 기억을 되돌리긴 어려운것 같다.
아마도 아프리카에 대한 여행기였던것 같기도 한데
워낙 여러편의 여행기를 출간한 작가이다보니
이름도 익숙한 터라 그냥 맘편히 집어 들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다수의 여행기를 출간했다는 말처럼 액티브하게 살아온 그였지만
이 책을 출간하기 직전 어머니를 여의고 일종의 슬럼프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은 타이완
그곳은 이지상 작가가 처음으로 여행했던 나라였고
마음의 고향같은 곳이라고 한다.
그러저러한 여러가지 이유로 선택된 대만 여행기는
여행 중간중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본인이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다짐을 반복하며
여행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제목도 행복해 질 것이라고 말했나 보다
보름동안 타이완을 동쪽으로 한바퀴 돌고 주변 섬들까지 찾아가는 일정
혼자서 다니고 여행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쉽지 않은 일정이긴 하겠지만
여행 전문가 답게 도시마다의 특징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대만의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여러 원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문화에 대한 꼼꼼함이 독보인다.
보통의 여행기가 풍경과 자신이 맞닿은 사람에 대한 겉핡기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지상 작가는 꼼꼼히 도시와 사람을 훑어나간다.
여행작가로서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좋은 여행기였다.
책속에서 인용된 책과 내용을 다시 찾아보고 싶지만
구하기도 쉽지 않은 책들인 것 같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만에 대해 여행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했던 귀중한 사실들을 몇가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우린 대만을 좀더 여행하게 될 것 같다.
아마도 아직 가보지 못한 동부와 남부를 게으른 여행자인 우리가 모두 돌아보려면
두세번은 더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소개한 섬까지 방문할 날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대만여행에 있어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
나 또한 항상 행복해지고 싶어 떠나는 여행이고
여행이 주는 행복감에 중독되어 또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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