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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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wiki/%EB%A3%8C%EC%95%88%EC%A7%80
료안지 홈페이지
료안지야 말로 진짜 유명한 절이다.
절 자체로도 유명한지 모르겠지만
절안채에서 바라보게 만들어진 정원때문에 너무도 유명한 곳이다.
사실 그동안 여러번 교토를 가면서도
한번쯤 가볼까 생각을 해본적도 있긴하지만
잘 다듬어 놓은 모래밭에 달랑 돌 15개가 놓인
유식한 말로 가레산스이식 정원(마른 정원)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한다.
불교의 선종이 발달한 일본에서 선종의 정수를 담은 정원이라고 하니
호기심은 나지만 그 높은 뜻을 이해할 자신은 없었기에
일본을 여행하면서 만났던 여러 가레산스이식 정원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려했다.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 출간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나니
일단 가서 봐야겠다는 의무감이 들었다고나 할까?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실제 현장에 갔을때
똑같은 감동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한 식견을 가졌다는 것을 이젠 알지만
그래도 그의 입담어린 글을 읽다보면 그곳에 꼭 한번은 가서 나만의 감성으로라도 느껴보고 싶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유홍준 교수만의 매력일 것이다.
미학적으로 어떻고
누가 감동을 받아서 건축사에 무슨일이 벌어졌던 건 간에
료안지의 정원을 바라본 나의 느낌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안타깝다였다.
고즈넉히 안채의 선방에서 조용히 바라보며 즐겨야 할 이곳을
굳이 선을 닦으려는 의도가 없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뭔가를 느끼고 싶어 애달퍼하는 모습을 보니
정원의 미나 가치를 떠나 이 장소가 이젠 잊어버린 가치를 향수하는
애달픈 공간으로 보였다.
선이나 도를 알기엔 나의 깨달음은 미천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특별한 공간이었고 그곳을 내가 잠시 지켜보고
기억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돌아서기로 했다.
뭐든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료안지 절 자체는 꽤 큰 연못이 있어 비오는날 절을 한바퀴 걸어 나오는 것만으로도 꽤 운치있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을 느끼는 곳이었다.
인기있는 정원을 벗어나니 오히려 산사의 참맛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한적하니 여유롭게 걸어보면 좋을 곳이었다.
내부에 따로 일본식 식사가 가능한 식당도 운영하고 있어서
기회가 되면 연못을 바라보고 식사나 차를 한잔 하고 나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정원 관람에만 입장료를 받는다.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전체 정원을 축소한 모형이 있다.
파노라마로 찍은 료안지 정원
[네이버 지식백과] 료안지 [Ryoanji Temple]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시공사) 에서 인용
돌아오는 길은 교통체증으로 우리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늦게 시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쳐있었기에 숙소 가까이있던 식당에 가서 대충(사실은 거하게) 먹고
교토의 마지막 밤도 크래프트맨에서 맥주와 함께 저물어 갔다.
나무열쇠로 만들어진 신발장 우리나라 목욕탕에서 보던 열쇠형태인데
신발장에 나무로 만들어 적용한것이 재미있어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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