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스페인> 전혜진, 테라
이것이 스페인이다. 라는 제목은 약간 도발적으로 느껴졌다. 예전에 론니 플레닛을 설립한 휠러부부의 자서전 성격의 책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 책을 통해 여행가이드북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테라출판사는 여행전문 출판사이기도 하지만 최근 디스이즈 시리즈로 만드는 가이드북으로 보면 여행에 대해 어떤면에서 진심인지 잘 느껴지는 출판사라서 테라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여행기와 가이드북은 모두 즐겨 보고 있다.
이전에 프랑스 여행때고 그렇고 어느 지역이든 믿음이 가는 출판사지만 유럽여행에 대한 가이드에 있어선 나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코로나가 해제된 이후 모든 출판사에서 다시 가이드북에 대한 개정판을 출간하고 있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스럽게 만든다.
스페인은 코로나 이전부터 우리가 여행가고 싶은 유럽의 여러나라 중에서 일순위에 꼽히는 나라였다.
대략 십년 전부터 여행을 계획했었는데 여행가이드를 업으로 하는 분의 만류라던가 그사이 새로운 가족의 탄생과 같은 여러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우리의 스페인 여행계획은 계속 미루어 지고 프랑스와 그리스에 먼저 다녀오게 되었다.
회화를 전공했던 아내 덕분에 미술과 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니 다시 스페인에 대한 욕망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피카소와 달리, 가우디의 나라인 스페인은 지중해와 대서양의 경계를 이어주는 지정학적인 특징때문에 대항해 시대를 주름잡는 국가이기도 했으며 이슬람 세력이 유럽대륙에서 마지막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던 지역이면서 현대에 와선 켄로치 감독의 <랜드앤 프리덤>의 무대가 되었던 프랑코 정권과 대항했던 아나키스트들의 성지이자 혁명이 좌절되었던 국제여단의 무덤이 되기도 했던 곳이도 했다.
어느나라다 다양한 역사를 가지고 있겠지만 스페은 여러면에서 나에겐 조금 특별하게 느껴지는 나라였고 포루투칼과 함께 묶어 여행해보고 싶은 나라였다.
음식도 우리와 닮은 쌀기반의 빠에야 부터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타파스인 하몽과 메론의 조합이나 매주 우리집 식탁을 채우고 있는 감바스 알 아히요가 태어난 나라이니 그저 즐거움과 기대만 가득한 나라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치안 상황이나 정치적 상황이 현재 그다지 안정적으로 느껴지니 않은 것은 좀 아쉽고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프로축구 리그가 매력적이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공감을 가지기 어렵다는 것은 있지만 그런 점을 빼도 너무도 매력이 넘치고 가보고 싶은 나라라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테라의 이번 디스 이즈 스페인 개정판은 그런 나의 열정을 다시 불태우는데 손색이 없는 멋진 가이드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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