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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리고 대화/보고 듣고 생각하기

[도서협찬]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by 신천지행 2022. 6. 24.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호밀씨, 테라

테라는 여행전문 출판사라서 다양한 여행관련 책들을 출간하고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출판사였고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기라니 더욱 관심이 갔다.

저자인 호밀씨는 여행작가였지만 삼십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암에 걸려 한동안 항암치료로 힘든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만큼 이번 여행기에 담긴 이야기는 좀더 특별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아이와 함께하는 첫 여행지로 고심끝에 고른 것이 북유럽이었고 이 책은 그 결과로 저자를 포함해 아이와 남편까지 세 가족이 덴마크를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를 거쳐서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까지 다섯나라를 여행한 여행기이다.

북유럽에 대해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라는 정도와 추운 나라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고 많은 복지에 대한 전설들로 막연한 기대감이 있는 나라들이지만 아직도 낯설음이 더 많은 나라들이다.

한때 함께 일하던 업무 솔루션 업체 본사가 덴마크라는 사실을 알고 덴마크 본사로 입사지원을 해볼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봤을 정도로 그저 살기 좋으니 가보고 싶다는 동경의 대상이지만 막상 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먹고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는 지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만난 북유럽 사람들의 모습은 낯설으면서도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모습들이라 더 반가웠다.

여행을 종착지가 리투아니아였던 이유가 그곳에 정착한 친구때문이었고 여행 중에 친구네 둘째 세째 쌍둥이 출산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라고 느껴져 세 가족의 미래를 응원하게 된다.

북유럽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박물관이나 도서관, 미술관 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되어 있어 아이와의 여행이 좀더 의미있고 재미나게 보여지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힘들다는 정도로만 표현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먹는 것도 아이에게 맞춰줘야 하고 아이의 지루함이나 참을성을 감안해 일정을 조절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아이가 즐거울 수 있는 기억할 만한 여행지를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도 한움큼씩 집어 넣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 여행을 좋아하지만 내 여행이 사라졌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먹고 싶은 곳을 쉽게 가기 힘든 여행이 반복되니 여행의 재미도 줄어들고 혼자 따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욕망도 생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