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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리고 대화/보고 듣고 생각하기

[도서협찬] 프라하 홀리데이

by 신천지행 2023. 4. 23.

 

<프라하 홀리데이> 맹지나, 김준완, 꿈의지도

체코 프라하에 대한 여행 가이드 북으로 홀리데이 시리즈 중 하나이다.

체코의 프라하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잘 모르는 도시였다. 책에 소개된 체코와 프라하의 역사는 매우 낯설었지만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사건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나에게 프라하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의 프라하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어 있는 것 같다.

체코는 우리에겐 보헤미아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오랜동안 신성로마제국의 일원이었으며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때론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의 종교전쟁(30년 전쟁)의 중심지로 보헤미아 제후국 단독으로 권력을 유지한 경우보다는 주변의 상황에 따라 지배자가 바뀌다고 2차세계대전 직전에 체코슬로바키아로 독립했지만 2차세계대전의 여파로 독일에 합병되고 만다.

2차 세계대전 후에는 소련의 영향으로 공산주의 국가로 독립하게 되지만 그 유명한 '프라하의 봄'으로 상징되는 자유주의의 물결을 만들었지만 강압적인 무력진압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다가 벨벳혁명으로 다시금 민주화 혁명을 이루어내어 지금의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분리하게 된다.

가만히 역사를 들여다보면 많은 지배자를 거쳤으면서도 끝까지 쉽게 굴복하지 않는 정신이 보인다. 그런 점 때문에 우리나라 독립전쟁사에 체코슬로바키아가 연해주 자유시 참변에 잠시 등장하기도 한다.

여하튼 나에게 체코는 맥주의 종주국이며 프라하는 '프라하의 봄'의 도시이다. 가이드북에 소개된 여러 음식 중에서 라거의 본고장 답게 맥주 소개가 빠지지 않고 있으며 프라하 성이나 카를교도 좋은 구경거리겠지만 나는 가이드북에서 소개된 지역 중 패트린을 꼭 가보고 싶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묘사된 패트린 언덕의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