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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찾아서/탈많았던 첫 해외가족여행 (오키나와)

프롤로그 - 렌트카 여행 (운전면허에 대한 소고)

by 신천지행 2016. 2. 9.

71년생인 나는 만 40살이 되는 2011년 여름에 운전면허를 땄다.

 

딱히 운전을 좋아하지도 않고

스피드가 있는 것들은 대체로 싫어하는 편이라

스케이트도 어렸을때부터 탔어도 그다지 빠르게 타진 못하는 편이고

중고생 시절에도 남들 다 타는 자전거를 한번도 제대로 타본적이 없었다.

 

한마디로 운전하는 것이 싫었다.

 

결혼 직후 아내는 선배의 일을 돕는다는 이유로 차가 필요하다고 했고

경차를 한대 구입해서 근 10년을 탔다.

 

아내가 운전을 하는 덕에 운전면허가 없어도 큰 불편함이 없었고

나름 아내가 혼자 운전하지만 차를 타고 여행도 꽤 다녔던것 같다.

 

하지만 뒤늦게 아이를 가지기로 하고 나서 제일먼저 해야할일이 운전면허를 따는 거였다.

 

임신한 상태도 그렇지만 간난아이를 안고 운전하는 것도 안될 일이라

미루고 미뤄뒀던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고

근 반년에 걸쳐 7번의 낙방끝에 결국 7전8기로 운전면허 취득에 성공한 것이 2011년 이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때 무언가 준비가 필요한 성격인것 같다.

 

결혼이라는 것을 하기로 결심했을때 제일먼저 했던 것이

생명보험에 가입하는 것이었다.

 

가족의 삶을 책임진다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가족으로 살아가데 된다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운전면허를 따고 지금은 출퇴근 조차 차를 운전하고 다니긴 하지만

무릎이 안좋은 나에게 운전은 아직도 불편하고 꺼려지는 일이다.

 

하지만, 가족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이 그 당시엔 운전면허라고 생각했기에

서툴지만 여러번 실기를 반복하며 면허를 따는데 집중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어차피 운전면허를 따는 거라면

여행중에 활용하기 좋게 수동으로 면허를 통과하고 싶었는데

여러번 반복해서 낙방하고 나니 일단 자동으로 먼저 면허를 딸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도로주행 감독관의 의견으론 나와 운전은 잘 안맞는 것 같다고 한다. ㅠㅠ;

 

어차피 외국에서 운전할때 자동수동을 구분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동조작을 해야하는 차를 만나게 되면 어찌해야할지 고민이 되기는 한다.

 

첫 렌트카 이용은 태교여행으로 떠났던 제주도 였고

이번 여행에서도 렌트카를 이용한 여행을 계획할 수 있었다.

 

국제운전면허를 발급받고

<오키나와 달인>을 통해 렌트카 예약을 마쳤는데

두가족이 한차로 다니려고 처음에 9인승을 알아봤었는데

일본은 우리와 면허체계가 달라서 9인승부터는 우리나라의 대형면허를 요구하고 있어서

2대의 차로 움직이기로했다.

 

차를 렌트하면서 느꼈던 것은

아직도 일본이 우리보다 안정이나 제도적인 면에서 좀더 체계적이라는 사실이다.

 

제주도 여행때 아이를 위해  렌트카 업체와는 별개로 카시트를 대여해야 했는데

일본은 5세이하 어린이는 카시트가 의무착용이었고

차량을 렌트할 때 대상 아이수를 지정하면 렌트카 대여시 카시트를 장착해서 대여가 가능했다.

 

우리나라에선 제주도 여행을 갈때 카시트까지 들고 비행기를 타는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렌트카와 카시트를 별도로 예약하고 대여해야했던 불편함이 따로 필요없없다.


일본의 렌터가 회사가 우리와 또 다른 점은

렌터카 회사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도요타 같은 차량을 생산하는 업체에서 직접 렌터카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차량관리나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의 회사이름을 걸고 있어 신뢰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이 가능한 차종이 표기되어있다.

 

 

부모님과 함께 타기위해 렌트한 토요타 아이시스

 

 

운전석이 우측이라 처음에 적응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지만

제한속도가 낮아서 운전하는데 큰 불편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