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느 곳을 여행하던지 처음 가는 곳일 경우 가능하면
그 지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책정도는 한번 읽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항상 관련 도서를 찾아 읽어보고 여행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대한 책을 찾아보니
온통 반전에 관한 사회적 이슈를 다룬 책밖에 없었고
오키나와 설화에 대해 나온 책을 하나 구하긴 했는데
책을 너무 재미없게 쓴 탓에 따로 책을 구해서 읽는 것은 포기했다.
조선시대에 제주도 사람들이 류큐왕국에 표류되었던 것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하지만
http://blog.daum.net/cordblood/13735736
우리에게 오키나와는 일본 안에서도 매우 낯선 곳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오키나와로 떠나기 전
나에겐 오키나와는 홍길동이 건너간 율도국이 오키나와가 아닐까라는 학설과
오쿠다히데오의 소설 <남쪽으로 튀어>에서 주인공이 오키나와 사람이었고
그래서 저항에 대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어있었다는 점 등이 오키나와에 대한 기억들이었다.
물론 근대사에서는 일본제국의 옥쇄작전에 동원되어
실질적인 미군의 상륙을 온몸을 겪어야 했고
그 이후로도 미군기지가 남아있어 갖은 현대사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 우리의 여행에선 그저 즐기는 휴양지의 모습만 보고 찾아가려고 한다.
<남쪽으로 튀어>라는 소설을 떠올리니 생각나는 점 몇가지는
이책을 개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어서
도서관에서 읽고 난 후에 따로 책을 구입하기도 했었다.
전공투 시절 극렬적이고 전설적인 투사였던 부부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나약한 투쟁을 비웃으며
이해타산적인 관점에 대해 일침을 놓는 주인공들에게 매료되었었는데
임순례 감독이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한다는 말을 들었을때부터 매우 불안했었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는 역시나 하고 한숨이 나왔던 슬픈 기억은
소설의 내용이 우리나라에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있기도 했지만
문화적인 차이를 넘어서 우리나라 운동권 출신들의 고정관념이 반영된 결과로 보였다고나 할까?
언젠가 아이가 크고 기회가 된다면
오키나와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 다시한번 여행해보려고 한다.
<남쪽으로 튀어>의 무대가 되었던 소설속 전설을 찾아
이리오모테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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