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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그리고 대화/보고 듣고 생각하기53

[도서후기] 지금, 치앙마이·치앙라이·빠이 오상용, 성경민, 플래닝북스 오래전 빠이에 대한 가벼운 기행문을 읽을 적이 있었다. 태국 북부에 있다는 작은 마을이 조용히 여행자들의 성지처럼 하나둘씩 모여 여행자의 마을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설처럼 읽고 잊고 있었다. 한 친구가 있엇다 심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갑상선 암에 특이한 백혈구 질환이 와서 고생하던 친구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더니 태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그 때 친구가 여행했던 곳이 태국 북부지방이었다. 방콕과 파타야 정도를 다녀왔던 적이 있지만 태국을 자유여행으로 다녀왔던 적은 없었다. 세계태마기행 속에서 마주하는 태국의 모습 중에서 치앙마이가 유독 눈에 자주 들어온다. 지금의 태국왕조를 이끄는 수도 방콕과는 다른 과거의 왕국의 수도였고 지금은 태국 제2의 도시로 산.. 2023. 6. 22.
팔로우 다낭.호이안.후에 박진주, 트래블라이크 이 책은 어행가이드 팔로우 시리즈 중에서 베트남 다낭, 호이안, 후에 편이다. 다낭, 호이안, 후에는 베트남 중부를 대표하는 도시들로 이미 한국 관광객들에 인기 많은 관광지이면서 현지에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낭의 대표적인 해변인 미케 비치는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휴양지로 시작해 지금의 명성을 쌓은 곳으로 인근에 아직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호이안과 식민지 이전 베트남 마지막 왕조였던 응우엔 왕조의 수도인 후에가 있어 베트남의 고풍스러운 모습을 접할 수 있으면서도 바니힐이라는 대규모 테마파크가 존재하고 있어 휴양과 관광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코로나 이전에는 다낭 국제공항과 직항으로 연결되는 .. 2023. 5. 7.
[도서협찬] 프라하 홀리데이 맹지나, 김준완, 꿈의지도 체코 프라하에 대한 여행 가이드 북으로 홀리데이 시리즈 중 하나이다. 체코의 프라하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잘 모르는 도시였다. 책에 소개된 체코와 프라하의 역사는 매우 낯설었지만 '프라하의 봄'으로 불리는 사건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다. 아마도 나에게 프라하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속의 프라하가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어 있는 것 같다. 체코는 우리에겐 보헤미아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오랜동안 신성로마제국의 일원이었으며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는 처지에 놓여있었다. 때론 카톨릭과 프로테스탄트 간의 종교전쟁(30년 전쟁)의 중심지로 보헤미아 제후국 단독으로 권력을 유지한 경우보다는 주변의 상황에 따라 지배자가 .. 2023. 4. 23.
[도서협찬] 현지에서 바로 쓰는 시원스쿨 여행일본어 (워터프루프) 오오츠쿠 아야카, 시원스쿨닷컴 일본어 여행책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워터프루프로 제작된 여행용 회화책이라는 점이 끌렸다. 여행 중에 여행용 회화책을 들고 다니다 보면 잘 떨어뜨리기도 하고 음식점 테이블에 올려두었다가 무언가 튀어서 얼룩이 잡혀 난감한 적도 많았던 터라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여행회화책은 무척 유용할 것 같다. 최근 내가 직접 이용해본적은 없지만 다양한 외국어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시원스쿨닷컴은 광고에서 많이 접했었고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같은 대중적인 인기언어 뿐아니라 인도네시아어나 베트남어, 힌디어 같은 아시아권의 다양한 언어에 대한 강좌도 운영하고 있어 신기한 마음으로 언젠가 배워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외국어 전문 강좌를 운영하는 곳에서 만든 여행용 회화책이라는 점.. 2022. 10. 23.
[도서협찬]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호밀씨, 테라 테라는 여행전문 출판사라서 다양한 여행관련 책들을 출간하고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출판사였고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기라니 더욱 관심이 갔다. 저자인 호밀씨는 여행작가였지만 삼십대 중반의 이른 나이에 암에 걸려 한동안 항암치료로 힘든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런만큼 이번 여행기에 담긴 이야기는 좀더 특별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아이와 함께하는 첫 여행지로 고심끝에 고른 것이 북유럽이었고 이 책은 그 결과로 저자를 포함해 아이와 남편까지 세 가족이 덴마크를 시작으로 스웨덴, 핀란드를 거쳐서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까지 다섯나라를 여행한 여행기이다. 북유럽에 대해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라는 정도와 추운 나라라는 것에 대해 알고 있고 많은 복지에 대한 전설들로 막연한 기대감.. 2022. 6. 24.
[도서협찬] 중국도감 차이나헤럴드, 스노우폭스북스 중국의 역사, 문화, 지리, 경제를 한눈에 읽을 수 있게 꾸민 중국도감이다. 책의 들어가는 글에서 중국은 '관시문화'라는 것을 가진 나라라고 소개한다. 관시는 학연, 지연, 혈연으로 묶인 공동체에 대한 끈끈함을 나타내는 말이지만 외국인인 한국사람이 중국에서 사업을 할 때 학연외에 지연과 혈연을 만들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직접적인 인연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사업파트너가 될 상대 중국사람의 지역에 대해 최소한의 이해를 알고 만나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만큼 간단하지만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잘 정리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10분이면 중국의 성단위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작성한 책.. 2022. 6. 9.
[도서협찬] 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 박재서, 길벗 여행을 떠나기 전에 챙기게 되는 여행 가이드북은 내용도 중요하고 구성도 중요하지만 여행지에 대한 관광포인트가 다들 비슷하기 때문에 사실 큰 차별성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많은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 낼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가이드 북에 대한 의존도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여행을 떠나기 전이면 항상 가이드북을 찾아보게 된다. 내가 가고자 하는 여행지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놓치기 쉬운 현지 생활문화들에 대한 꼼꼼함이 들어있기때문에 가이드북을 보는 것이 그냥 인터넷으로 정보를 모아 스스로 정리하는 것에 비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2년동안 갇혀있다보니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는 늘어가지만 아직은 비용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쉽게 떠날 마음을 먹게 되진 않는.. 2022. 5. 26.
[도서협찬] 간판없는 맛집 안병익/식신 엮음, 이가서 노포 중심으로 전국에 있는 음식별 맛집을 모아논 책으로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식신이라는 앱의 데이터를 활용한 책이다. 한식 위주로 음식을 소개하며 있어 국밥, 면요리, 터줏대감, 찌개, 肉(육고기)라는 크게 다섯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각 카테고리별로 다시 국밥으로 순댓국, 해장국, 곰탕, 설렁탕, 육개장, 면요리로 평양냉면, 함흥냉면, 막국수, 칼국수, 콩국수, 터줏대감으로 보쌈, 닭한마리, 돼지갈비, 족발, 생선구이, 찌개로는 김치찌개, 청국장, 부대찌개, 감자탕, 생태찌개, 육(肉)에는 한우등심, 돼지구이, 닭갈비, 차돌박이, 냉동 삼겹살, 곱창, 양갈비로 구분해서 세부 음식구분마다 3~5개정도의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서울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보니 면요리에.. 2022. 5. 2.
[도서협찬] 씬 짜오, 베트남 똔 반 안, 모니카 우트닉-스트루가와 글/안나 카지미에라크 그림, 풀빛 오랜만에 풀빛 출판사 책을 만났다. 씬 짜오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의 말이다. 책 뒤편에 간단한 베트남 어가 소개되어 있어 알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베트남이란 나라를 소개하려고 만든 도서라서 직관적인 일러스트와 베트남에 대해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잘 표현해주고 있다. 사실 베트남이 어떤 나라인지 나에게도 막연한 존재였다. 건국신화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게 참 적다는 생각을 했었다. 열심히 즐겨먹었던 베트남 쌀국수가 사실 식민지시대에 만들어진 음식이라는 것도 새로웠고 음력에 표시되는 12지신의 동물이 우리와 다르다는 점은 신기하면서도 토끼대신 고양이가 들어있는 것은 더.. 2022. 3. 30.
[도서협찬] 유럽 열 개의 길 이상엽, 크루 여행이 좋아 길을 떠났고 여행가이드를 직업으로 여행객들을 안내하던 저자가 풀어내는 유럽여행 꿀팁 가이드 이 책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아마도 서유럽을 단 한번 보름정도 갈 수 있다면 누구나 선택할 법한 루트를 기본으로 마치 투어 여행객을 맞이한 가이드가 인솔하듯이 하나하나 짚어가며 열개의 도시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은 열 개의 길이라고 되어있지만 그것은 여행 중이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 것 같고 열개의 도시가 이어지는 길로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를 거쳐서 루체른, 인터라켄, 제네바를 통해 알프스 산맥을 넘어 베르사유와 파리를 지나 런던을 종착지로 하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책은 열개의 도시마다 도시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가이드의 .. 2021. 12. 27.
[도서협찬] 제주올레 인문여행 이영철, 혜지원 제주 올레길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제주도 인문여행기이다. 제주는 이제 여행지로 친근하지만 아직도 왠지 낯설다. 이국적이라기 보다는 문화적으로나 기질적인 다름이 느껴질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제주를 올레길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고교 졸업 후 육지로 유학을 가서 섬을 떠나 육지사람으로 살았지만 제주 올레길을 종주하며 고향 제주와 화해했다는 저자의 이야기때문인지는 몰라도 앞전에 읽었던 제주에 살며 오랜동안 제주 지역을 탐방해 구석구석 자세히 소개했던 제주 인문학 책과 다르게 이 책에서는 육지와 연결된 제주를 느끼게 해준다. 앞전에 읽었던 제주 인문학 책은 민간설화나 4.3의 흔적들에 대한 세세한 디테일을 묘사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조금은 나와 다른 이국적인 제주를 그려낸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2021. 9. 10.
[리뷰]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 2021-2022 개정판 타블라라사 에이든 여행가이드와 지도 시리즈를 만나면서 최근 여행에서 잊혀졌던 것들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크라우드 소싱으로 만들어진 이 지도는 통계와 리서치에 근거해 만들어진 지도라서 제주도 여행을 갔을 때 렌트카에 실려있는 광고물이 잔득 달려있는 지도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통계와 리서치에 근거했다는 말은 멋지게 표현하면 요즘 유행하는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해 정말 여행자들이 가고 싶어하고 즐겨 가는 곳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는 뜻일 텐데 멋들어진 그런 수식어구보다는 그저 여행자들이 진정으로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래서인지 여행중에 어떤 상황에서 꺼내 들어도 괜찮도록 튼튼한 재질과 방수코딩까지 완벽하게 되어있는 지도라서 앞으로 제주도 여행에 이 지도를 들고 다니며 괜한 멋을 부.. 2021.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