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없는 맛집> 안병익/식신 엮음, 이가서
노포 중심으로 전국에 있는 음식별 맛집을 모아논 책으로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식신이라는 앱의 데이터를 활용한 책이다.
한식 위주로 음식을 소개하며 있어 국밥, 면요리, 터줏대감, 찌개, 肉(육고기)라는 크게 다섯개의 카테고리로 구분하고 각 카테고리별로 다시 국밥으로 순댓국, 해장국, 곰탕, 설렁탕, 육개장, 면요리로 평양냉면, 함흥냉면, 막국수, 칼국수, 콩국수, 터줏대감으로 보쌈, 닭한마리, 돼지갈비, 족발, 생선구이, 찌개로는 김치찌개, 청국장, 부대찌개, 감자탕, 생태찌개, 육(肉)에는 한우등심, 돼지구이, 닭갈비, 차돌박이, 냉동 삼겹살, 곱창, 양갈비로 구분해서 세부 음식구분마다 3~5개정도의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서울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보니 면요리에서 밀면이 빠진 건 좀 아쉽지만 냉동 삼겹살을 별도로 소개하는 점도 의외성이 있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음식별로 음식에 대한 기본소개만 간략하게 하고 있고 각 음식점에 대한 소개도 정말 드라이하게 음식점의 특성만 간단하게 소개하고 식신에서 뽑은 대표 후기만 딱 하나씩 배치해서 해당 음식점에 대한 호감이 어떤 성격인지 보여주고 있어서 선정에 대한 자신감과 의미를 전달해주고 있다.
맛집탐방을 나름 즐기는 편이라 그런지 대부분이 음식코너에서 한두집이상은 대부분 방문했다는 점이 다행스러우면서도 아직 가봐야할 집이 더 많다는 사실에 즐거움이 솟아남을 느끼게 된다.
읽으면서 재미있게 느껴졌던 점 중 하나는 김치찌개 맛집으로 소개된 다섯집 중에서 '간판없는 김치찌개집'이라고 소개된 집이 세집이나 된다는 사실이었고 내가 설렁탕보다는 곰탕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점도 재미있었다. 콩국수집 맛집으로 소개된 집에 '진주집'과 '진주회관'이 모두 실려있었다는 것도 반가웠고 뜬금없이 칼국수 코너에서 고향집 근처의 '형제칼국수'를 만난건 반가움 이상의 놀라움을 주었다.
이제는 새로운 트랜드의 맛집도 많아졌지만 하나의 맛에 대한 전통을 이어가는 집들에 대한 소개가 정리된 책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라고 느껴진다.
전국을 대상으로 하고 있긴하지만 아무래도 서울에 있는 음식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은 인구 밀도 상으로도 어쩔수 없다고 느껴지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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