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성교육 사전>
_ 여자아이몸/여자아이마음
손경이 지음
초등여자아이가 꼭 알아야할 23가지 몸이야기와
30가지 마음이야기가 있는 손경이 님의 성교육 사전이다.
예전에 <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성교육 하는 법>을 읽었었다.
막 초등학생이 된 아이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하면 좋을까 하고 여러 책들을 찾을 때 이 책을 만났다. 그동안 보았던 책들이 주로 성폭력 같은 내용위주로 쓰여진 것이 많았고 아이와 마주 앉아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부족했다. 우리 사회가 아들에게는 성에 대한 욕구를 인정하고 공감해주는 반면 딸에게는 성에 대해 소극적이고 움츠러들게 교육해왔다.
올바른 성에 대한 이해보다는 성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무조건 조심하도록 해왔다. 그래서 성에 대해 죄를 지어도 당당할 수 있고 딸은 그 반대로 죄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얼마전 읽었던<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에서도 충분히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일을 하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고 재능이 뛰어나도 그건 그대로 그녀의 약점이 되었다.
시대가 바뀌어서 많이 개방된 사고를 하게 되었다 해도 무의식적으로 같은 행동을 두고도 딸과 아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각각 다른게 취하게 된다. 그만큼 우리가 오랜시간 살면서 가지게 된 사고때문이겠지.
책에서 딸과 아들의 성교육은 서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의 성교육은 아들 중심의 성교육으로 딸에게도 이루어진다고 했다.
딸이 성의 주체로 좋은 여성이 아닌 좋은 사람이 되도록 키워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손경이 님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쓴 책이라 더 궁금했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로 구분해 나온 점도 마음에 들었다.
여자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될 신체변화를 자세히 다룬<아홉살성교육사전 여자아이몸>과 여자아이가 성장하면서 만나게 될 많은 편견과 고정관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아홉살성교육사전 여자아이마음> 두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궁금한 질문과 그런 질문을 하게 되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이 친절하게 설명하듯 쓰여져 있다. 글 뿐만 아니라 자세하게 그려진 그림도 아이의 이해를 돕는데 좋았다.
성에 대해 이야기하려해도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함께 책을 펴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괜찮다.
또 한권의 책인 마음에 대한 이야기도 아이가 부딪칠 수 있는 다양한 경우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고 이어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가끔 내가 아이에게 편견과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도있는 내용도 있어서 부모인 나도 읽어야 겠다.
한꺼번에 읽지 않고 책상에 꽂아두고 궁금할 때마다 꺼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선생님의 말처럼 앞으로 살아갈 아이가 여자니까 여자라서가 아니라 나니까 나라서의 주체성을 가지고 자라나길 그리고 그런 세상이 되도록 우리 어른들이 바꿔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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