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다케오에서 만난 도서관이었다.
인구 5만정도의 소도시에 있는 도서관이
우리를 매료시켰다.
오직 이 도서관 하나만 보고 이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도서관이었다.
대만의 베이터우 도서관 이후 여행지에서 만난 가장 인상적인 도서관이었다.
다케오 도서관이 가지는 장점은 공간의 아름다움 말고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인구 5만의 도시의 도서관이지만 엄청난 장서수에 압도되고
문화적으로 친근하게 구성된 공간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일본의 대형서점 체인과 연계하여
도서관이면서 그곳에서 바로 책을 구매할 수 있고
문구나 기타 생활잡화도 함께 판매가 되고 있으며
스타벅스도 함께하고 있어 차와 음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워낙 유명한 도서관이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도서관안에는 포토존이 따로 있어서
해당 위치에서 도서관 전체를 조망하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다케오 도서관은 나처럼 도서관을 즐겨이용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장소였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자신이 읽은 책을 소장하고 싶은때 구입할 수 있는 구조는
평소 내가 생각하던 도서관의 모습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었고
대략적으로 살펴본 서고만 따져봐도
서울시내 구색만 갖춘 허술한 구립도서관은 당연히 비교도 안되고 상대적으로 시설이 잘 갖춰진
분당이나 일산의 인구 백만규모의 신도시 도서관과 비교해도 더 많으면 많았지 적지 않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이 기록의 나라, 출판의 나라라고 해도 참으로 놀랍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우리나라 도서관의 엄숙주의가 짜증나는 나에게
서고 바로 옆에 스타벅스가 있고 커피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함께하는 것도 신선했었다.
책을 고르는데 왜 조용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때가 많다.
책을 읽기위한 공간으로 열람실을 두고 있는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열람실은 마치 동네 학습장이 되어버렸고
서고에서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당연한 듯이 받아지고 있는 것이 이상하다.
뭐든 진지하고 엄숙한 것보다는 가볍고 재미난 것이 좋다.
한적한 시골도시에 들어서 있는 거대한 도서관은
작은 도시의 문화 중심지 역활을 하면서
도시가 살아있음을 잘 느껴지게 해주었다.
다케오 도서관은 바로 옆에 어린이도서관이 별도의 건물로 같이 지어져 있다.
어린이도서관도 장서의 양도 양이지만 해먹이나 아이들 눈높이 맞춰
다양한 형태의 놀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덕분에 우리 아이도 엄마 아빠가 옆에 도서관을 구경하고 오는 동안에도
혼자 그림책을 쌓아놓고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고
오히려 도서관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해서 예정보다 더 긴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게 되었다.
솔찍히 다음번에 다케오를 다시 온다면 온전히 여기 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서 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도서관이 있는 작은 도시에서 살고싶다고 생각했다.
대형서점 체인이 함께 들어와있는 구조로 문구류나 잡화를 팔고있다.
포토존에서 찍은 연출샷~ ^^
서고옆에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같이 붙어있다.
다케오 도서관 외관
어린이 도서관 전경
어린이 도서관 외부에 배치된 해먹들
우리 부부가 잠시 도서관에 다녀오는 동안에도 혼자 독서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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