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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를 찾아서/천등에 꿈을 담아 (Taiwan)

프롤로그 (3) - 다시 시작... (이제는 말할수있다)

by 신천지행 2015. 9. 23.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시작하려고 개설했던 이 블러그는

여행이후 많은 변화가 발생한 덕에 정신없이 보낸 몇년간 먼지만 쌓아두고 있었다.

 

제일 큰 변화는 역시 옥이의 탄생이었다.

자발적 딩크였던 우리가 대만여행에 즈음부터 아이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고

프롤로그(1)에서 밝히지 않았었지만 

사실 2011년 대만여행은 아이에 대한 기원을 담은 여행으로 잡고 출발했었다.

 

소망을 담은 천등을 날리는 축제

그런점에서 그 당시에 우리에게 좀 더 가고싶게 만드는 축제였었다.

 

그 기원이 잘 이루어저 그 해 겨울 우리는 임신에 성공했고

이듬해 가을 3년전 내일모레(9월 25일) 옥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시간은 뭔가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변화가 이루어진 시간이었고

계속 미뤄두고만 있던 일들도 하나씩 정리하게 되어

드디어 작년에 박사학위를 받고 오랜 연구실생활을 청산하게 되었다.

 

참으로 오랜시간을 보낸 곳이었음에도

미련이나 후련함이 들진 않았지만 아쉬움은 많이 남기게 되었다.

아마도 살아가면서 아쉬움과 모자람에 대해 가장 많이 배우게 된 곳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연구실생활을 청산하고 직장이라는 공간을 활용하게 되니

나름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도 되어가고

퇴근 후의 여유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이 블러그도 그래서 다시 살리게 되었고 오랜동안 미뤄두었던 여행기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가는 중인데

마침 어제 만난 지인이 조만간 대만여행을 계획중이라는 말을 듣고

시간이 좀 지난 여행이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약간 순서를 변경해서 대만 여행기를 먼저 마무리 하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교토 여행기도 사이사이 같이 정리하는 걸로~ ^^;;)

 

 

 

쓸말이 없어 적었던 "돈 많이 벌자" ㅎㅎ (이건 노력안하면 안되는 소원인지라 ㅋ~)

 

 

 

실제로 적고 싶었던 말을 적은 면 "오랑, 육랑이 건강하게 만나자"

임신한 이후 건강을 기원하며 태명을 쑥쑥이로 했지만 이때는 잠정적으로 오랑이로 불리웠다

 

육랑이도 만나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지금의 옥이를 만나고 같이 지내면서

나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둘째에 대한 욕심은 버리게 되었다.

이미 오랑이도 우리에겐 기적이라고 믿고 있으니까... ^^

 

 

맨 아래 두 개의 큰 등 중에서 왼쪽이 우리가 날린 등이었다.

 

 

우리 등을 날리는 동영상

 

 

관람석에서 바라보는 천등 날리기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