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고향, 시칠리아> 이병승, 내로라
* 출판사 협찬도서를 받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노아 문명도 그렇고 지중해 문명권이 우리 생각과 많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지만 미국 마피아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시칠리아가 유럽의 고향이라는 말은 뭔가 쉽게 다가오진 않았다.
이 책은 다국적 기업에서 오랜시간 근무했던 저자가 여행으로서 처음 내딛는 시칠리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럽문화 특히 그리스와 로마 문화에 대해 정통한 듯한 저자는 여행지 곳곳에서 만나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적에서 자신의 지식을 기반하여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이탈리아의 현대 마피아와 전쟁에 중심지였던 시칠리아답게 대부 1,2,3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무엇보다 조엔니 팔코네와 파올로 보르셀리노 두 검사의 이야기는 벌거벗은 세계사와 같은 곳에서 들었지만 현장감 있는 사진과 함께 이야기되니 뭔가 대부의 한장면이면서도 슬픈 그곳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았다.
시칠리아는 나에겐 낯선 곳이지만 수많은 그리스 로마 유적과 근대와 현대까지 다양한 문화와 유적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모습을 하는 곳으로 보여졌다.
아직도 공연이 이루어지는 야외 극장이라던가 영화 대부 속 모습이나 수많은 와이너리는 이탈리아스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묘한 이질감을 뿜어낸다.
따뜻한 지중해 기후의 중심으로 로마라는 대 제국의 시발점이었던 것도 온화한 기후가 한 몫을 했을 것 같다. 문득 은퇴하고 1년 살이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1년 살이를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멋진 사진들에서 보여지는 시칠리아는 한적해 보여 더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만큼 여유있는 여행이었다고 보여지고 다국적 기업에 다녔던 저자 답게 이탈리아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고 함께 여행할 가족이 있다는 점은 인생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여져서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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