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옥이는 할머니를 참 좋아한다.
신기하다.
나에게 어머니인 옥이 할머니는 내가 어렸을 땐 큰 목소리 때문인지 친구들이 다들 무서워하는 그런 어머니 였기에
옥이의 할머니 사랑이 신기하기만 하다.
매주 하루 걸러 한번씩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고
이번 강릉여행길에는 할머니 곁을 꼭 붙어서
할머니의 텃밭도 같이 구경하고
고추를 함께 펴고 거두기도 하더니
(속초 앞 바다에서 파도에 놀랐을땐
내 품에 안겨서 "할머니 구해주세요~" 를 외치던데 이건 무슨 경우인지 ㅋ~)
심지어 중앙시장 근방 식당에선 우리를 두고 할머니와 시장구경을 간다고
나가서 우리를 찾지도 않더라는 ㅋㅋㅋ
아~ 이래서 다들 부모님 집 가까운 곳에 사는 것일까?
어머니에게 맡겨두고 영화라도 한편보고 싶었지만
강릉가기전부터 보고싶다고 했던 미니언즈라 강릉CGV로 예약을 했었는데
옥이의 성화에 꺼꾸로 어머니를 모시고 미니언즈를 보는 상황이 되었다.
(미니언즈를 보고 무섭다는 옥이덕에 제대로 볼순없었지만
처음으로 스스로 고른 영화였다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
강릉 어느 뒷골목 뽀로로 대장과 선글라스 3인조~ ^^
할머니의 텃밭을 이러구 왔다갔다 구경하는 것인지 감시하는 것인지 가지하나 받아들고 신나게 운반하기도 했다~ ^^
뽀로로와 옥이
선글라스 3인방~ ^^
아내가 궁금하다던 장칼국수도 한그릇
감자바우 옹심이도 한그릇~
아내에겐 감자옹심이나 막국수 같은 음식들이 낯선 음식들이었고
결혼해서 맛들인 음식들이었는데 감자옹심이는 수제비 비슷해서 처음부터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이었다.
처음에는 감자바우 집 감자옹심이를 좋아하더니 요즘은 임당동 감자옹심이 집이 더 좋다고 한다.
(찾아보니 임당동 감자옹심이 집이 그사이 1박2일에 나왔다는데
어머니는 예전과 다르다고 하시니 예전 그맛을 잃었을까 우려가 된다.)
할머니를 열심히 돕고 있는 옥이~ ^^
꼼꼼하게 고추를 말리려고 펴고있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물회도 먹고
강릉에서 돌아오는 길 오션월드에 들렸다고 오랜만에 원조 옥천면옥에 들렸다.
솔찍히 예전만큼의 감동은 없더라
빈대떡과 고기완자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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