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택시 사기
대만을 떠나 여행할때 택시를 자주 이용하진 않지만
아이와 함께 다니기 시작하면서 택시를 자주 이용하게 된다.
이번 대만여행때도 4번의 택시이용이 있었는데
그중 두번을 눈뜨고 사기 당했다.
공항에서 버스로 메인역에 도착한 후 메인역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인 시먼으로 이동해야했는데
호텔이 시먼역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였기때문에
캐리어랑 아이랑 모두 챙기는 것이 쉽지 않아 보여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메인역이라 택시는 대기중인 택시에 바로 올라탈수있었는데
올라탈때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허리에 밴드를 두르고 자신이 허리가 아파 가방을 들수없다며
트렁크에 직접 짐을 싣게 했다.
아내는 아이를 챙기고 나는 짐을 트렁크에 싣느라 정신을 쏟는 사이
미터기를 조작한 모양이다.
호텔인근까지 데려다 주긴했는데
요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첫날이라
그냥 갸웃거리며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아오시에 다녀오고 나서
타이베이에서 두번째 숙소로 짐을 옮기느라 다시 택시를 이용하면서
최소한 40NT 이상을 더 받아갔다는 사실을 알수있었다.
두번째 숙소가 타이베이 메인역 바로 옆이라 시먼까지 택시로 왕복했었는데
두번 모두 100NT내외로 나왔기때문이다.
(이때도 처음 메인역쪽에서 시먼으로 갈때
짧은 거리라 돈이 안된다고 일부러 거짓말하며 목적지에서 좀 떨어진곳에 내려주는데
이미 택시에 대해 짜증이 난 상태라 그냥 내려버렸다.)
아마도 우리가 정신없는 틈을 노려 할증모드로 놨거나
대기중에 미리 꺾어둔 미터기를 미쳐 알아채지 못했던것 같다.
최근에 택시와 관련된 불미스런 사건이 생기면서 이런저런 안좋았던 기억들이 여럿 올라오는데
대만 택시도 여타 다른 나라 택시와 별반 달라보이진 않는다.
* 즐거운대만여행에 올라온 거스름돈 밑장빼기 사건
http://cafe.naver.com/taiwantour/511897
물론 지아오시에서 만났던 택시기사분은 정말 친절하고
요금도 본인이 길을 제대로 못찾았다고 깍아주셨으니 세상 어디나 양면이 공존하는 것 같긴한데
어찌되었던 어느나라나 택시기사들은 정말 주의해야할 것 같다.
* 카페에서 확인한 택시사기 유형
- 미터기 속이기
- 거스름돈 속이기 (밑장빼기)
- 우회해서 내려주기
- 엉뚱한데 내려주기
최근 대만에서 택시운전수가 요구르트에 약을 타서 성추행했던 사건이 발생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여행지에서 항상 낯선사람이 제공하는 것들에 대해
주의가 필요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대만사람들 대체로 친절하고 인성 좋은 걸로 유명한데 택시와 같이 돈벌이가 걸려있는 곳은
어디가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